[지방면톱] "지방상공회의소, 새 수입원 찾아나선다"

지방상공회의소들이 유일한 수입원인 회비 규모가 정부의 방침으로 내년부터 크게 줄어들어 운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잇따라 수익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각 지역 상의들은 지역실정에 따라 회원업체로부터 매출액의 1천분의 2~3% 내외를 회비로 징수하고 있는데 정부의 기업부담절감정책에 따라 오는 2001년까지 절반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각 지역상의들이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위한 아이디어 찾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상의들이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현행법상 수익사업이 불가능하도록된 상의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것. 대한상의가 주축이돼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대구상의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경우 내년에만 회비가 9억원가량 줄어들게 된다. 이에따라 1층의 수출전시장을 폐쇄하고 이 자리에 은행을 유치하기 위해 대동은행과 협의중이다. 이 경우 전세금으로 7~8억원의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자연퇴직자를 충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인원동결을 실시하고 기능직 임시직 사원을 줄여 인건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무료로 배포하는 상의지는 경제전문 월간지로 개편해 회원 업체에게는 무료로 배부하고 일반판매에 나서는 한편 광고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상공인을 대상으로 신협을 만들어서 수익금의 일부를 상의에서 사용하고 연수원을 건립해 교육훈련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상의회비의 징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사업자등록 등 정부사업을 이관받는 방안 등 제도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밖에 각종 정보의 팩스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주차장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포항상의는 지난 6월부터 주차장을 유료화한데 별도의 무역대행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수익사업이 허용될 경우 골프장 건설과 파이넨스사의 설립 등에 출자형식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구미상의도 관리비 절감을 위해 인원동결을 실히하고 업계의 요청에 따라 무료로 해주고 있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7개국어의 번역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회원사의 회의실 무료사용도 점차 유료화하는 등 수입원 발굴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법적으로 수익사업이 허용될 경우 물류창고의 건설과 컨설팅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여름에 금호공대에서 직원들에게 전산교육을 시키는 등 전체적인 정예인력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전용컴퓨터와 인터넷 전용망 설치 등으로 경쟁력 높이기를 추진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