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입찰담당 공무원집에 1억5천만원 돈다발 "의혹"

국도건설사업 입찰업무를 담당하는 건설교통부 4급공무원의 집에서 1억3천만원의 현금뭉치가 발견돼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1부 (안대희 부장검사)는 24일 "이달 6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장 공상문(51.4급)씨의 성남 분당자택에서 현금 1억3천만원과 수표 2천만원 등 1억5천만원이 발견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 설계감리업체 관계자로부터 공씨에게 1천여만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고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장롱속에서 이 돈을 발견, 공씨를 상대로 돈의 성격과 출처등을 추궁했으나 공씨가 뇌물이 결코 아니며 모두 빌린 돈 이라고 완강히 부인해 일단 귀가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후 공씨는 종적을 감췄으며 검찰은 압수한 1백만원권 수표에 대한 계좌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하는 등 검거에 주력하고 있고 공씨 자신도 자진출두 의사를 밝히고 있어 조만간 공씨의 집에서 발견된 돈의 출처와 성격을 밝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