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크기 작아도 안전은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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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가 소비자들에게 먹혀들려면 무엇보다 안전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사이드 임팩트 바와 같은 안전장치는 물론 브레이크, 보조 안전장치 등도 대형차 수준에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모터쇼에 등장한 소형차는 이런 면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소형차가 듀얼 에어백은 물론 사이드 에어백을 달고 있으며 ABS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폴크스바겐 골프는 듀얼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 ABS를 장착했다. 레이저 용접을 통해 차체 강성을 극대화했으며 과거보다 커진 14~16인치의 대형 휠을 달아 안정감을 높였다. 벤츠 A클라스는 엔진룸이 일반 승용차에 비해 매우 작지만 전면으로 충돌했을 경우 엔진과 트랜스 미션이 아래쪽으로 떨어진다. 엔진이 실내로 밀려들어 운전자를 다치게 하는 가장 큰 부상 요인을 없앴다는 얘기다. 차체를 약간 높여 헤드 포인트가 다른 차보다 20cm 정도 높아진 것도 측면충돌시 유리하다. 도요타 펀시리즈나 현대 아토스도 마찬가지다. 가운데 뒷좌석에 3점식 안전벨트를 장착하는 것도 새로운 추세다. 오펠 아스트라나 로버 프리랜더 등이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