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현대자동차 : '아토스' 첫선

현대 아토스는 이번 모터쇼에 등장한 벤츠의 A클라스와 같은 유형이다. 차체가 높고 실내공간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인데다 미니카인데도 안전이나 편의장치가 소형차 이상이라는 점이 그렇다. 아토스는 하이 루프 밴 타입의 높고 넓은 보디스타일로 중형차 보다 높은 차고(1천6백15mm)로 인해 승.하차가 매우 수월하다. 또 실내장이 1천7백95mm, 실내폭 1천2백50mm, 실내고 1천2백95mm로 경차 수준을 넘는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운전석의 헤드룸(1천35mm) 레그룸(9백70mm) 공간도 충분하다. 다목적 RV형 차량목적에 맞게 뒷좌석은 더블폴딩시트를 적용하여 1천2백60l라는 동급최대의 화물적재공간을 확보, 다양한 시트배열을 통해 공간활용을 극대화시켰고 상단에 루프캐리어를 적용, 야외활동을 위한 충분한 수납공간을 마련하였다. 안전 수준도 국제적인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아토스는 초기 설계단계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충돌해석으로 최적의 보디를 설계했으며 동급최대의 넓은 윤거와 축거 확보로 주행 안전성을 증대시켰다. 고장력강판의 적용범위를 대폭 늘렸고 사이드 패널을 한조각으로 만들었으며 듀얼임팩트바, 충돌성능이 강화된 2.5마일 범퍼, 충격흡수식 스티어링 휠, 안티서브머린 시트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토스는 우물 정자 형상의 서브 프레임이 엔진룸에 적용되어 정면충돌시의 차량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으며, 경차최초로 4채널 4센서타입의 ABS,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전륜), 대용량의 에어백등 첨단 안전장치로 무장하여 경차안전도를 한차원 높였다는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아토스는 국내 충돌테스트는 물론 97년 7월 미국 NHTSA(고속도로교통안전협회) 공인 시험기관인 MGA로부터 30마일 정면충돌시험 합격결과를 공식적으로 통보받았고, 향후 98년 10월부터 유럽에서 규제하는 30마일 측면충돌시험도 자체테스트 결과 규제치대비 여유있는 성적으로 통과, 그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공인받았다. 외관도 독특하다. 전면부는 와이드 타입의 헤드램프와 경차에서 보기힘든 강한 캐릭터라인을 적용, 후드와 범퍼까지 이어지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또한 2.5마일 범퍼를 높게 설정하여 시각적으로도 튼튼한 이미지가 느끼게 된다. 측면부는 측면몰딩과 함께 조화를 이룬 캐릭터라인 적용으로 풍만한 볼륨감과 함께 측면보호기능도 강화시킨 역동적 스타일을 보여준다. 리어글라스와 같은 높이에 위치한 후미등은 소형차의 세계적인 추세다. 엔진은 8백, 1천cc 두종류다. 내수용으로 사용될 8백cc 엔진은 최고출력 51마력, 수출용으로 사용될 1천 엔진은 최고출력 59마력으로 세계 유수의 경차에 적용되는 엔진의 동력성능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변속기는 경차에 적합한 5단 수동변속기와 3단 자동변속기를 신규 개발했으며 국산화에 성공한 반자동변속기(SAT)가 내년부터 적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