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갈등 '내전양상' .. 진정기미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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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회창대표는 25일 이한동고문을 차기 대표에 내정, 대표 인선문제를 놓고 벌어졌던 당지도부간의 갈등을 마무리짓는 한편 경선낙선자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내분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계를 비롯한 당내 비주류측은 전당대회이후 내달초까지 이대표의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후보교체론을 공론화하거나 집단탈당하는방안을 검토중이어서 당의 주도권 다툼이나 내분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인제 전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 및 전직의원등 13명이 이날 신한국당을 공식 탈당함으로써 오는 30일의 전당대회를 전후해비주류 일각의 이탈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주계 일부 인사들은 집단탈당과 함께 이인제-조순후보 및 통추와 연대하는 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달 중순이 신한국당 내분의 결정적 고비가 됨은 물론 정계개편의 방향도 어느 정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 주류측은 오는 30일 대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이회창총재-이한동대표 체제가 출범하면 당력을 총가동, 이대표의 지지율을 높임으로써 전반적인 대선구도를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의 ''양강구도''로 이끌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이날 전당대회를 공고 하고,8~9인의 최고위원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및 정강정책 개정안을 확정했다. 또 이날 탈당한 이인제전경기지사 지지위원장 11명의 지구당에 대한 조직정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