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감대책 마련에 고심...대선 승부 중요변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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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다음달 1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되는 국회 국정감사가 연말 대통령선거의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효과적인 국감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금융개혁입법과 경제불안 해소책,고비용 정치구조 해소를 위한 정치개혁입법, 신한국당 이회창대표 두 아들 병역문제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이번 국감이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실현가능한 정책 대안을 제시,건전한 정책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해 이회창대표의 하락한 지지율을 만회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사교육비 절감과 금융불안해소책 등 각종 민생현안에 대한 정책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대기업그룹의 잇단 부도에 따른 금융불안 증시침체 경부고속철도 부실공사 등 현정부의 실정을 집중 거론, 대선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지난해 국감 당시 재경위소속 의원 4명이 한팀을 이뤄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올해에도 각 상임위별로 분야별 팀을 구성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 사안별로 집중감사를 벌여 나가기로 했다. 상임위별로는 야당 정치인과 단체장 표적수사(법사위) 이대표 두아들 병역문제와 관련한 병무청규칙(국방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제고방안(내무위) 금융개혁과 증시부양대책(재경위) 한.일 어업분쟁(외무위)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자민련은 다양한 사안에 대한 백화점식 접근보다는 경부고속철도 부실공사 등 현정부의 실정을 집중 비판하고 이에대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경륜있고 수권 가능한 정책정당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