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청주공항 .. 정종환 <건교부 기획관리실장>

우리나라의 16번째 공항으로 청주공항이 지난 4월28일 개항되었다. 그동안 국내노선으로 제주와 부산을, 국제노선으로 오사카와 괌, 사이판을 운항하면서 지난 4개월간 1편당 국내선 평균 탑승인원은 1백40명으로 국내 다른 공항과 비슷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국제선은 저조하여 일부에서는 청주공항의 필요성과 시설과잉투자에 대하여 우려를 표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청주공항은 당초에 수도권공항으로 대규모로 구상되었으나 그후 여건변화로 중부권의 거점공항으로 변경되어 그 규모와 기능이 축소되어 개발되었다. 청주공항 주변에는 청주 대전 천안등의 도시가 있어 주변인구만도 4백만명이 넘고 활주로가 2개나 되는 기존의 군비행장을 활용할수 있어 여객터미널 주차장등 일부시설만 건설함으로써 일반적인 공항건설비의4분의 1 수준인 7백51억원으로 투자비를 최소화하여 경제적으로 건설되었다. 청주공항은 급증하는 항공수요와 2000년대 국토개발방향에 맞추어 장기적으로 추진중인 전국 7개 거점공항 중 하나로 2010년 수요를 목표로 건설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이 그렇듯이 지금 당장은 너무 크게 보이고 그래서 과잉투자라고 걱정할지 모르나 앞으로 항공수요가 개발되면 국토의 균형발전과 세계화 지방화시대에 국제교류의 전초기지로서 중부권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일본관광객이 가장 오고싶어 하나 교통이 불편하고 주변여건이 정비되지않아 많이 오지 못하는 인근의 백제문화권도 개발사업이 본격 진행중에 있어 앞으로 국제선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중부권의 대규모 물류단지도 청주공항을 활성화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다만 청주공항과 주변도시간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아 접근이 대단히 불편하나 청주와 공항간의 국도확장과 중부고속도로에서 공항까지의 진출입로가 98년말 완성되면 이러한 불편도 해소될 것이다. 청원평야에 한마리 학처럼 날렵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청주공항을 조기에활성화시켜 지역발전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생동하는 시설이 되도록 우리 모두가 합심 노력해야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