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월스트리트 기업 M&A 열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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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가 기업 인수합병(M&A)이라는 열기에 휩싸여 있다. 금융재벌인 트레블러스그룹이 공격적인 증권중개로 명성있는 샐로먼브라더스를 90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것은 최근에 알려진 빅 이벤트다. 증권관련 자료를 서비스하는 기업인 시큐러티즈데이타코퍼레이션에 따르면올들어서만 미국의 머천트 및 투자은행을 포함, 모두 56건의 인수합병이 성사됐으며 인수를 위한 지불규모도 기록적인 3백10억달러를 넘어섰다. 바로 수개월전 딘위터가 1백6억달러에 모건스탠리를 인수한 것을 비롯,뱅커스트러스트는 21억달러에 알렉스브라운을 인수작업중이고 취리히 인슈어런스그룹은 스커더스티븐스&클라크를, 플리트파이낸셜은 퀵&레일리, 네이션스뱅크는 몽고메리증권을 각각 인수했다. 15년간 지속된 주가상승과 증권회사의 대규모 수익에 힙입어 미국과 외국의투자 및 머천트뱅크들과 보험회사, 각종 금융기관들이 너도나도 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트래블러스그룹은 샐로먼을 자사의 투자은행인 스미스바니와 결합시켜 살러먼스미스바니를 만들 계획이다. 살러먼스미스바니는 3만5천명의 고용인과 약 1천6백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거느린 대규모 투자은행으로 거듭난다. 이 새로운 은행은 전세계에 5백개 지사와 1만1천5백명의 브로커를 거느리고연간 1백7억달러의 매출과 15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살러먼스미스바니가 모건스탠리딘위터와 메릴린치에 뒤이어 월스트리트의 꼭대기 3대 기업 가운데 하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A.G.에드워즈, 페인웨버, 도날드선루프킨&젠레테, 찰스슈왑과 같은 투자은행 주가도 이들이 잠재적인 인수대상으로 점쳐지면서 최근 수일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뱅커스트러스트와 J.P.모건과 같은 거대 기업조차도 트래블러스의 먹이감으로 거론될 정도며 규모면에서 살러먼스미스바니의 뒤를 이을 레만브라더스조차도 인수합병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최근의 월스트리트 사정을 감안하면 기업규모가 결코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점이 명확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