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박상희 <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장>

"지금까지 중소기업을 해오면서 축적된 경영노하우와 철학을 집약,후진을 양성하고 정책을 입안하는데 모두 바치겠습니다" 오는 10월10일 숭실대 개교 1백주년 기념식에서 명예경영학박사학위를 받는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대학원이 있는 숭실대의 명예박사학위여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박회장은 "우리나라에 중소기업지도자가 드물어 중소기업 전문가 양성차원에서 학위를 준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그동안 중소기업관련 정책을 정부에 꾸준히 건의하고 지난 2년반동안 기협중앙회를 큰 탈없이 잘 이끌어온 것도 학위수여의 한 이유가 된 것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숭실대에 초청강사로 출강해온 박회장은 이날 객원교수로 임명돼 한 학기에 두번씩 중소기업정책에 대해 강의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엔 숙명여대에서 남자로는 처음으로 명예행정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중앙대와 건국대에도 강의를 나가는 것은 물론 각종 협회나 대학교수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1주일에 1회꼴로 출강하고 있다. 박회장은 "21세기는 중소기업의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중소기업정책이 대기업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해왔는데도 소외돼온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 가보면 벤처기업을 할수 있는 여건조성이 상당히 잘돼있다"고 말하고 "우리도 다소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최근 벤처붐을 잘 활용, 기술력있는 벤처기업이 많이 나올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는 경제계에 여성지도자들도 많이 배출되고 정부정책결정과정에도 여성들이 많이 참석하는 등 여성의 다양한 의견개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