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퍼포먼스 '퓨전무대' .. 환퍼포먼스 '난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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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와 퍼포먼스가 만난다. 스텀프 탭덕스처럼 강렬한 리듬과 비트로 이뤄지는 논 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다. 환퍼포먼스가 97 서울세계연극제에 공식 초청돼 10일~11월2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난타"가 그 무대. 이 무대는 원시적 폭발성을 지닌 한국의 사물놀이를 퍼포먼스에 응용한게특징. 삼도설장고 가락, 칠채 등의 사물놀이패 리듬을 바탕으로 오프 브로드웨이의 퍼포먼스팀처럼 일상도구를 "난타"해 음악을 만들어낸다. 무대는 대형음식점의 주방.거대한 후드가 무대를 에워싸고 3m짜리 대형 팬이 무대 정면에서 돌아가며 곳곳에 후라이팬이 걸려있다. 주방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기본 줄거리. 주방에 난데없이 나타난 파리, 여자요리사 나나양을 두고 벌어지는 남자요리사들의 감정대립, 요리만들기 등 모든 사건들이 사물놀이의 리듬을 타고 전개된다. 여기에 록과 펑키 등을 배치, 보다 풍성한 리듬과 비트를 들려준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공연을 위해 연극배우 2명에 사물놀이 전문연주자 2명이 합류했다. 예술감독 김덕수씨는 "한국의 사물놀이는 에너지를 일시에 분출시킬수 있는 논 버벌 퍼포먼스의 원조격"이라며 "서구에서 발전한 퍼포먼스에 강한 비트를 가미해 새로운 형태의 공연장르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월~목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4시30분 7시30분, 일 오후 3.6시. 문의 736-8288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