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대대적 구조조정] 적자사업 대거 매각..1일 창립35돌

한라그룹이 한라건설 등 계열사 증자를 단행하고 적자사업을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작업을 벌인다. 한라는 또 총 2천2백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임직원 감축과 조직통폐합을 통해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5백%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1일 서울 신천동 그룹사옥에서 창립 35주년 기념식을 갖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2차 구조조정작업을 강력히 추진 21세기에는 원유, 천연가스, 발전 등 에너지사업과 정보통신사업하이테크사업 등에서 세계 어떤 기업과도 경쟁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라는 또 한라건설이 2백20억원을 유상 증자하는등 연말까지 전 계열사에 걸쳐 총 1천억원 이상을 증자, 지난해말 기준 1천9백%인 부채비율을 내년 말까지 4백80%까지 떨어뜨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만도기계의 오토바이 브레이크 등 5개품목 한라자원의 섬유와경공업 부문 마이스터의 이벤트, 세차기, 주유소사업 등 적자사업에서 철수하는 한편 한라콘크리트 11개 공장중 2년이상 적자공장 2개와 서울 강남지역의 일부부동산을 매각키로 했다. 한라그룹은 이와 함께 연말까지 임직원의 5%인 1천여명을 감축키로 하고 한라중공업은 전사조직을 전남 영암의 삼호공장으로 이전하고 한편 대부대과제를 도입, 1백73개 조직을 1백25개로 축소하고 만도기계는 2백46개 조직을 1백93개로 슬림화하며 한라건설은 8개 사업본부를 5개로 통폐합하는 등 조직개편도 병행키로 했다. 한라그룹은 올해초 정몽원 회장의 취임후 1차 구조조정작업을 통해 인원을 15% 감축하고 관리부서 인력을 영업직으로 전진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