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신종사업] '폐기물처리업' .. 작년 7,800만달러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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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에 기초를 두고있는 현대의 산업문명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었지만 반대급부로 많은 양의 쓰레기를 양산했다. 하루도 거르지않고 엄청나게 쏟아져나오는 각종 산업폐기물과 쓰레기가 대지를 뒤덮고있으며 핵폐기물처리문제는 국가간의 분쟁으로 비화되기에 이르렀다. 현대문명의 부산물인 폐기물에서 활용가능한 자원을 추출해 낼수만 있다면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자원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 아닐수없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몰텐 메털 테크놀로지사는용해된 금속의 촉매작용을 이용한 폐기물처리시스템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있는 환경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기술인 촉매추출처리법은 소각이나 매립 등 종래의 폐기물처리방법을 대체할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촉매추출처리법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폐기물을 용해금속로에 투입하면 분자결합이 해체돼 1차적인 원소로 분해된다. 여기에 산소 메탄 석회 등과 반응물질을 첨가하면 탄소 수소 알루미늄 니켈 크롬등의 금속으로 재결합된다. 이 기술은 철강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80년대 중반에 철강생산의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골몰하던 기술자들이 용해된 금속이 화합물의 분자결합을 분해하는 촉매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던 것이다. 미 환경보호청 (EPA)도 이기술을 쓰레기를 소각하기전에 적용할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쓰레기량의 감소와 오염방지, 자원회수 등 모든면에서 혁신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 회사는 또 방사능 폐기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양자촉매추출 처리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방사능 폐기물의 부피를 무려 30분의 1로 축소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의 포화상태로 골치를 앓고있는 의료시설이나 연구기관은 이 기술로 큰 혜택을 보고있다. 이 회사는 현재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과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다. 또 텍사스주 베이시티에는 화학폐기물로부터 가스와 염산을 추출해내는 시설을 건설중이다. 몰텐 메털 테크놀로지사는 심각한 환경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함으로써이 분야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지난해 전년대비 77% 성장한 7천8백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문의 (02) 557-2141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