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내 승용차 판매량 "도요타 '캠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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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이학영 특파원 ]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중형 승용차 "캠리"가 올해 미국내 승용차 판매대수 1위를 차지, 지난 93년도 이후 4년 연속 1위를 지켜온 포드자동차의 "토러스" 아성을 무너뜨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토러스는 2위로 물러섰으며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혼다자동차의 "어코드"는 3위로 밀려났다. 캠리는 8월말 현재 미국시장에서 36만여대가 팔려 33만7천여대에 그친 토러스를 크게 앞질렀다. 9월중에도 캠리는 토러스를 능가하는 3만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들을 밀어내고 미국내 1위를 지킴으로써 "포드 신화"를 재현했던 토러스가 다시 일본차에 밀려난 것은 포드자동차의 전반적인 수익력 악화에 따라 과거와 같은 특별 할인이나 할부 판매 여지가 좁혀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캠리, 토러스 아성을 무너뜨린 또다른 이유로는 중고차 가격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3년뒤 중고차로 판매할 때 캠리는 새차 값의 60%를 받는 반면 토러스는 52%만을 건진다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들은 디자인과 이미지 등 외적 요인을 고려해 토러스를 주로 구매했던 전세대와 달리 품질과 기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 일본차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