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사단' 월드컵티켓 눈앞에] UAE 3-0 대파..B조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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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월드컵 본선 4회 연속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축구가 중동의 강호 아랍에미리트를 3대0으로 대파, 98 프랑스월드컵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98 프랑스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B조최종예선 4차전에서 전반 7분 하석주가 기습 선제골을 뽑고 후반 23분 유상철의 페널티킥, 35분 이상윤의 헤딩슛 등 릴레이골을 성공시켜 UAE (아랍에미리트)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12점을 확보, 2위 UAE(승점 7점, 2승1무1패)와의 승점을 5점차로 벌리며 절대 안전지대에진입했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용수 서정원 투톱을 앞세워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 한국은 발빠른 고정운 이상윤의 측면돌파로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초반이기형 고정운 등의 슛으로 상대 골문을 노크하다 7분에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천금같은 선제골을 뽑았다. 상대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던 이기형이 중앙을 향해 센터링,페널티아크에 있던 서정원이 1차 헛발질하며 뒤로 흘렸고 하석주가 재빨리 잡아 페널티지역 안으로 3,4m 드리블하는 순간 최용수가 상대 수비를 등지며 길을 활짝 열어주자 무인지경에서 하석주가 오른쪽 골문 구석을 향해 왼발로 강슛, UAE 골네트를 갈랐다. 골게터 알리 하산의 위협적인 슛등이 골포스트에 맞는 아찔했던 순간을 겪었던 한국은 전반을 1대0으로 마감한뒤 후반 11분 고정운 대신 박건하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이어 한국은 후반 23분 페널티킥 추가골을 얻어 대세를 결정지었다. 유상철이 페널티지역으로 달려가는 최용수에게 볼을 찔러주는 순간 상대 수비 이스마일이 뒤에서 최용수의 발을 걸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절호의 추가 득점찬스에서 유상철은 침착하게 상대 왼쪽 골문 구석에 정확히 차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5분 서정원이 아랍에미리트 왼쪽 지역을 20여m 치고들어가며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으로 띄운 볼을 이상윤이 치솟아오르며 오른쪽으로 꺾어 헤딩슛, 세번째로 UAE골문을 갈라 잠실벌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