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사단' 월드컵티켓 눈앞에] '앞으로 남은 4게임'

한국축구가 98 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티켓을 딸수있는 확고한 고지에 성큼 올라섰다. 한국은 최대 난적으로 꼽았던 아랍에미리트를 꺾고 파죽의 4연승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지역 B조예선에서 승점 12점을 마크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각조 수위팀에 주어지는 본선티켓을 차지할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 한국은 현재 B조2위 아랍에미리트 (2승1무1패)에 승점에서 무려 5점을 앞섰다. 앞으로 남은 4경기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약체여서 일본과 아랍에미리트전에서 최소한 1승만 챙기면 조1위가 확실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는 11일 카자흐스탄, 1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승점 18점이 돼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최소한 조2위는 무난히 확보할수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현재 2무2패, 1무3패로 저조해 이같은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반면 일본은 이날 카즈흐스탄과의 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1승2무1패를 마크하며 승점5점을 얻는데 그쳐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의 꿈이 시들어가고 있다. 한국과의 남은 경기가 원정경기인데다 아랍에미리트가 강팀이라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점칠수 없기 때문이다. 중동의 복병인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조1위를 기록하려면 최소한 한국 일본과의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한국에 이어 조2위를 확보한뒤 아시아지역예선 A조2위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 3.5장의 본선진출권이 배당된 월드컵티켓을 따낸다는 전략을 쓸것으로 보인다. 한국팀의 과제로는 원정경기가 많아 최상의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점이 꼽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