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소식]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감기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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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로 병원을 찾았다가 알레르기질환으로 진단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들중 어린이천식의 90%, 성인천식의 70~80%, 알레르기비염의 50%가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이다. 이는 또 아토피성피부염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홍천수(알레르기내과)교수는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환자는 진드기 서식밀도가 낮은 건조한 곳으로 옮겼을때 기도의 과민성과 염증반응 등이 완화된다"며 "침구류의 청결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침구류는 비닐이나 항원비투과성 천으로 포장하는게 좋다. 비닐보다는 수분과 공기는 통하고 항원은 투과시키지 않는 항원비투과성 천이 좋지만 가격이 비싼게 흠이다. 2~3개월마다 침구류 전체를 55도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해 진드기를 박멸해야 한다. 냉수로는 집먼지진드기가 죽지 않으며 벤질벤조인산 0.03%액을 물에 타서 빨래하면 살균력이 커진다. 카펫은 습.건식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거나 살균제로 처리할수 있지만 임상적으로 유효한 80%이상의 진드기 감소효과를 거둘수 없다. 따라서 카펫을 비롯해 봉제완구,걸려진 옷을 치우는게 바람직하다. 1주일에 1~2회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되 정전기흡착식 필터가 부착된 청소기의 효과가 좋다. 또 봉제완구나 옷은 24시간 냉동하거나 수시간 햇볕에 널면 집먼지진드기 성충이나 충란이 죽게된다. 이밖에 공기청정기는 공기중에 떠다니는 진드기의 비중이 적어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하며 가습기는 실내습도를 높여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에는 오히려 좋지 않다. 반면 에어컨은 실내습도를 낮추고 실외 알레르기항원과의 접촉을 막아줘 이롭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