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용즙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삼성투자신탁운용은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백용즙 전 한국투자신탁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삼성그룹계열사에서 외부인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임 백사장(56)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업력 확충에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겐 실현가능한 수익률을 제시하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향후 경영방침을 설명했다. 그는 또 높은 투자수익률을 실현하기 위해 우수한 전문인력과 선진운용기법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철저한 종목 및 업종분석을 통해 고객자산 관리인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공정하고 체계적인 운용을 위한 모델포트폴리오 기법은 이미 도입된 상태. 삼성생명 등 그룹관계사의 지원과 관련해선 그룹내 자산운용 전문기관으로서특별대우를 받기보다는 그룹내외를 불문하고 종합적인 자산운용능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고 잘라말했다. 기존의 우수인력(46명)에다 그룹 특유의 조직력이 더해지면 수탁고도 빠른시일안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이를 위해 연내 수탁고 1조원을 돌파한다는 기존의 영업계획도 전면재검토할생각이라고 밝혔다. 판매회사인 삼성증권과의 연계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백사장은 특히 "투신업계의 발전을 위해선 신설투신에 대해서도 판매기능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사장은 평북 용천 출신으로 경신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뒤 상업은행을 거쳐 지난 75년 한국투신에 몸담았다. 한투에서 주식운용부장 채권운용부장 기획부장에 이어 상무와 부사장까지 역임하면서 운용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지냈다. 부인 옥은실 여사와 1남 1녀. 독실한 기독교인이며 취미는 등산.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