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 임대입찰 실수요자 높은 관심..예정가 180% 낙찰도

지난 6일 처음으로 실시된 성업공사 국유재산 임대입찰에서 서울 및 수도권알짜배기 부동산이 입찰예정가의 1백80%에 낙찰되는 등 실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국세대납으로 나온 이들 물건은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 점포 사무실 등 38건을 포함한 전국 60여개 부동산으로 14건이 치열한 경쟁속에 입찰예정가격을 훨씬 웃도는 선에서 낙찰됐다. 이들 낙찰물건은 모두 서울 및 수도권에 소재한 부동산이고 특히 대로변에 위치하는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8개물건은 입찰예정가의 1백50%이상에 넘어갔다.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에 위치한 1층점포는 예정가인 8백80만원의 1백80%에 달하는 1천5백70만원에 낙찰,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 논현동 카센터(1백70%), 강남구 논현동 관세청 뒤편의 단독주택(1백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정부 임대물건이 수요자들에 관심을 끄는 것은 임차보증금이 없는데다 연간대부금을 4회에 걸쳐 분납이 가능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대부계약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업공사 나동선 국유재산관리부장은 임대입찰을 처음 시행한 것치고는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면서 이달중 한번 더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대입찰이 성립하려면 물건당 입찰가격 이상을 제시한 입찰자가 두명이상 돼야 하며 낙찰받더라도 용도변경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 전대할땐 해약사유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