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열의 아이디어테크] ''사람' 우선 경영'

최근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함에 따라 아직 충분히 기능을 발휘할수 있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간의 무한한 욕구가 만들어 낸 부산물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명퇴니 조퇴니 하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이다. 아직 충분히 일할수 있는 체력 능력 의욕을 갖고 있음에도 기업의 경제적 이윤추구를 위해 일방적으로 폐기당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성이 요구된다. 기업을 운영하는 것도, 창의성을 공부하는 것도 휴머니티를 배제하고서는 존립할수 없다. 설사 기업이 어쩔수 없이 명퇴나 조퇴라는 이름으로 퇴직을 강요해야 한다면먼저 이에 앞서 그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 있는 배려가 앞서야 한다. 제품도 마찬가지이다. 신기술 개발로 기존의 제품을 폐기해야 한다면 먼저 이 제품이 환경을 파괴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무작정 신기술을 개발할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밀려나야 할 기존제품을 최대한 활용할수 있는 용도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최소한의 기업윤리이자 당연히 해야할 의무이다. 다만 최근 다행스럽게도 "재생경영"운동이 벌어지고 있음은 환영할 일이다. "재생경영"은 물자 재활용의 지혜를 기업의 인적자원에 접목시킨 인간중심적경영이다. 이는 크게 중고령자나 퇴직자를 재활용하는 "실버파워 매니지먼트", 퇴직 기혼여성을 재활용하는 "우먼파워 매니지먼트", 파트타이머 등 비정규인력을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아웃사이더 파워 매니지먼트" 등 세가지 체제로 구분된다. 일본 NEC 등에서 도입한 퇴직자를 해외근무 자문역으로 활용하는 제도라든지퇴임경영인을 브레인으로 재등용하는 제도 등도 실버파워 매니지먼트의 일례이다. 이와함께 아웃사이더 파워 매니지먼트에는 업무에 정통한 장기근속 파트타임근로자를 직장 리더로 임명하는 리더파트제 등이 있다. 이런 휴머니티를 경영의 최우선으로 하는 것, 바로 이것이 창조적 경영이추구하는 근본 이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