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첨단 엘리베이터 개발경쟁 '후끈' .. 내수 포화

엘리베이터업계가 포화된 내수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돌파구로 차세대 엘리베이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당 1천m를 올라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나 자기부상식 승강기도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에레베이터는 이달말께 충남 천안공장내에 동양 최대높이인 1백57m에 이르는 실험탑을 준공할 예정이다. 동양은 이곳에서 분속 1천m 이상의 로프식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개발,속도경쟁에서 확실한 우위에 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30층 이상의 고층건물이 늘어남에 따라 엘리베이터의 속도가 경쟁력의 주요 관건이 되고 있다"며 "초고속 승강기의 개발은 관련기술의 파급효과와 랜드마크(특정지역을 대표하는 건물)에 자사 제품을 설치했다는 상징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운행되는 엘리베이터는 분속 3백~4백m가 주종이며 국내 최고층인 여의도 63빌딩도 분속 5백40m급의 승강기를 운행하고 있다. LG산전은 기존의 로프식 대신 차세대 기술로 손꼽히는 리니어(자기부상식)엘리베이터의 개발에 나서 1단계 모델개발에 성공했다. 리니어 엘리베이터란 모터와 승강기를 로프로 연결, 끌어올리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전자기의 반발력을 이용해 동력을 얻는 승강기로 경부고속철도의 운행방식과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리니어방식의 경우 분당 1천m의 초고속을 실현할 수 있을 뿐아니라 승차감이 좋고 설치공간도 대폭 줄일 수 있어 미래기술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엘리베이터 등도 이용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아래 한 건물에 설치된 여러대의 엘리베이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군관리시스템 전화선을 이용한 원격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