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지급 여력 '대부분 기준 미달'

동부 해동 쌍용 등 국내 8개 원수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여력 평가를위해 보험당국이 설정한 잉여금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대형사고에 대비하는 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11개 원수사중 보유보험료에 대한 잉여금규모를 나타내는 잉여금비율의 기준치인 5백%이하를 충족하는 회사는 지난 3월말 현재 국제화재(3백24.8%) 삼성화재(4백37.1%) 대한화재(4백38.4%) 등 3개사에불과했다. 반면 해동은 잉여금비율이 무려 2천14.5%나 됐으며 쌍용 6백80.9% 동양6백79.3% 현대 6백34.7% 신동아 5백84.0% 제일 5백83.4% LG 5백26.3%등의 순을 보였다. 동부는 자본잠식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잉여금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보험금 지급여력이 그만큼 취약한 상태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전업보험사에선 대한재보험이 2백35.6%로 기준치를 충족한 반면 대한보증보험이 1천3백42.9%의 잉여금비율을 보였고 한국보증보험도 자본잠식상태로 인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