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시장, 외국산제품 범람...통산부 국감자료

국내 비디오게임용구시장에 외국산제품이 범람하고 있다. 13일 통상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디오게임용구시장은 작년말현재 5,500억원으로 93년대비 2배이상 늘어났으나 미국,일본등 선진국제품이 국내시장의 80%이상을 잠식해 국산제품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비디오게임용구를 종류별로 보면 업소용게임기가 전체의 70%를 차지했고 PC와 CD-롬등의 보급확대로 가정용(PC게임기,TV게임기)게임기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94년부터 삼성전자 현대전자 롯데전자 농심등이 일본 세가,닌텐도사로부터 기술제휴로 자체개발을 시도했으나 기술개발 한계등으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세가등 합작유통사를 설립,외국 게임기의 국내판권을 확보하고 조립,판매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현재 32비트이상 게임기는 90%이상이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 또 비디오게임용구의 개발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대부분 유통과 컨버젼을 병행하고 있으며 기술개발 여력부족으로 32비트이상 게임기는 국내생산이 전무해 저가의 16비트게임기를 생산함에 따라 국산제품은 16비트게임기가 시장형성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전문기획자 또는 매니저가 기술기획을 맡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교육이수자및 매니저가 극소수로 선진국업체의 유명게임기를 모방하는 수준이다. 또 선진국의 경우 그래픽 전과정을 소화가능한 그래픽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전문인력이 절대부족한 상황이다. 개발장비는 업체별 20가지이상의 제작장비를 있는 선진국에 비해 국내업체는 외국업체의 제작장비를 모방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