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중 부산/경남지역 어음부도율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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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잇단 부도사태 여파로 지난 9월중 부산과 경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 부산지점과 창원지점에 따르면 9월중 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은 8월의 0.81보다 무려 0.24%포인트나 상승한 1.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5년 7월 1.20% 이후 32년 2개월만의 최고치이다. 어음교환금액은 14조4천8백3억원에 그쳐 지난달 19조7천4백94억원보다 5조2천6백91억원, 7월의 23조1천1백10억원보다 8조6천3백7억원이나 각각 줄었다. 9월중 부도업체수는 1백22개사, 부도금액은 1천5백18억원으로 한주제지 1백17억원 광희유통 14억원 수농 15억원 서경수산 14억원 태화 27억원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 부도금액의 38.3%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도소매업이 26.8%, 건설업은 15.5% 등 순이었다. 지난달 경남지역의 어음부도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 1.42%보다 0.04%포인트 다시 상승한 1.46%를 기록했다. 지역별 부도율은 창원 마산이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1.42%를 기록했고 3,70%와 3.13%를 보였던 김해와 양산은 2.78%, 2.61%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어음부도율의 최고치는 기아사태 여파로 중소기업들의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경기침체로 전체 어음교환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