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인쇄인대표들, 인쇄기술환경 통합하기로

아시아 인쇄인대표들은 아시아지역내 인쇄시장의 국경장벽을 없애기 위해 국가별로 서로 다른 인쇄기술환경을 통합해가기로 했다.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등 6개국 인쇄단체대표들은 13일부터 16일까지 대한인쇄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직승)주최 한국경제신문후원으로 롯데호텔에서 "21세기를 향한 아시아인쇄업계의 비전"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제2회 아시아인쇄기술포럼(FAGAT)에 앞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각국 대표들은 "카탈로그만 만들려해도 인쇄용지규격이 서로 달라 수입해서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아시아지역내에서만이라도 인쇄기술환경을 통합할 경우 디자인은 일본에서,제작은 한국에서 하는등 인쇄공정의 분업화가 가능해지고 물류비도 절약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통합이 이뤄야 할 분야는 잉크색깔에서부터 문자 종이크기등에 이르기까지 인쇄관련 모든 기술분야"라며 "통합이 이뤄지면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받아 컴퓨터로 인쇄물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이번 회의에서는 이같은 통합작업을 위해 각국의 인쇄기술환경에 대한 보고와 분석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만약 통합이 이뤄질 경우 유럽의 EU(유럽연합)와 같은 인쇄분야의 아시아시장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개국 4백여 인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시작된 포럼 첫회의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인쇄 소프트웨어 신조류및 인쇄기술과 인쇄재료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1차 포럼을 개최한 FAGAT는 내년에는 태국 방콕으로 자리를 옮겨 3차포럼을 갖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