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기업 튀는 제품] 신화물산, '전자유도 가열기' 개발

신화물산(대표 이용인)의 전자유도 가열기 "인덕션 레인지"는 타는 불꽃 없이 음식물을 조리할 수 있는 신개념의 제품이다. 이 레인지는 최신 전자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자력을 발생시켜 그릇바닥(재료자체)을 두드림으로써 그릇이 뜨거워지도록 하는 직접 가열방식을 채택해 음식물을 데운다. 전기를 이용하므로 가스통 가스호스 등 기타 부속들이 필요없으며 어디든지 운반이 가능하다. 또 그릇자체만 열을 받기 때문에 주변은 손을 대도 뜨겁지 않으며 에너지 손실이 거의 없어 기존 열조리기에 비해 열효율이 매우 높다는 장점을 갖췄다. 불꽃이 없기 때문에 선풍기 작동중이나 여타 바람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간접가열방식 제품인 가스레인지 전열기 등을 이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가스폭발이나 일산화탄소의 배출로 야기되는 환경파괴의 문제점을 없앴다는 점이다. 기존의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가스가 완전히 연소되지 않아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는 산소부족에 의한 두통및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지만 이 제품에서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이사장은 "이 제품은 마이콤 전자방식으로 음식물에 따라 5단계로 출력을 조절할 수 있어 주부들이 사용하기가 매우 쉽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보온기능이 있어 밥이나 찌개 국등을 항상 따뜻하게 장시간 보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조리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자동적으로 전원을 차단해주므로 에너지 낭비를 막는 데도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음식물이 끓어 넘쳐도 조리기는 가열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간단히 닦아내 청결을 유지할 수 있어 매운탕 찌개 등 끓여먹는 요리가 많은 한국식탁에 특히 적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작부위가 터치식으로 돼 있어 조작이 간편하다. 제품외관도 깨끗하고 콤팩트한 디자인을 가미해 현대적 감각을 최대한 살렸다. 신화물산은 지금까지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미국 인도 러시아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해왔다. 특히 인도와는 기술이전 계약 및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 로열티를 받고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무주리조트 홍천콘도 현대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국내시장에도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TV백화점 유망중소기업 상품전 등에서 호평을 얻기도 했다. 국내시장의 경우 앞으로 생산제품은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본사 영업부에서 직접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