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파생상품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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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9일은 블랙먼데이 발생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잘 나가던 미국의 다우지수가 하루만에 22.6%라는 기록적인 하락을 보였고 거래량 폭주로 증권가의 주문체계가 마비되었다. 미국의회가 제출한 브래디(Brady) 보고서에 의하면 이날의 주가폭락은 지수차익거래와 포트폴리오보험이 그 원인을 제공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며칠전 우연히도 10년전 미국에서의 망령이 한국시장에서 되살아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요즘같이 주가가 하락하고 상승종목 찾기가 막막한 때는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에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선물 옵션이 비록 제로섬(Zero-sum) 게임이긴 해도 지수하락의 손실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 현물보다는 낫다. 요즘의 현물매매는 사실상 엄청난 마이너스(Minus-sum) 게임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