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서성대 <성진화학 사장> .. '카네기클럽 안산'

"이런 만남을 짧은 인연으로 마치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어린시절의 모습부터 가장 힘겨웠던 삶의 순간, 성취로 인한 희열의 눈물까지도 고스란히 보여주었고 또 보았던 사람들과의 순수한 만남이 너무도 소중하거든요" 기업을 이끌어가는 최고경영자, 임원, 그리고 전문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카네기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만난 이날이 우리 모임의 출발점이나 다름없다. 각자의 삶에서 최고의 길을 향해 달려온 사람들인 만큼 첫 만남의 모습은 조금은 근엄하고 엄숙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었다. 우리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자신도 모르게 두꺼워진 삶의 껍질을 하나씩 깨기 시작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정병식 사장 (이화기계공업)은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우리들을 병풍처럼 감싸주는 부드러움을 통한 리더십을 발휘하셨다. 근면 성실하고 섭리대로 사는 평온함의 권근섭 사장 (광진화학), 남편의 권유에 마지못해 교육을 받고 정말 "오길 잘했다"는 권영길 이사(사조관광)는 권세와 영광을 길이 빛내는 사람이다. 하회탈 같은 부드러운 미소를 갖추고 살아가는 박기현 사장 (대진정공),금세기 최고로 정밀한 환풍기를 만들면서 자신의 열정만큼은 가슴 가득 담아두고 있는 열정의 소유자 김정환 사장 (진도정밀화학),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빠짐없이 모임에 참석하여 진지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신일영 경기도 의원, 가슴가득 훈훈한 정으로 섭생에 도움을 주는 오훈섭 원장 (경희 한의원), 이슬 맺힌 복조리에 희망을 담아주는 사랑 가득한 이복희 사장 (제일 볼링센타), 의사로서의 소명의식이 남다른 이지은 원장 (이지은 산부인과), 시종일관 큰언니같은 넉넉한 품을 지닌 지종분 이사 (수영포장), 한석봉보다도 재주 많은 기쁨 가득주는 한석재 사장(극동가구), 의연함과 화통한 삶을 추구하는 홍경화 원장 (보나르 미술학원),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 그외 37명 우리 모두는 서로의 변화를 항상 추구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