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radar] '미리 가본 도쿄모터쇼' .. '컴패니언걸'

이번 도쿄모터쇼는 그어느때보다 "컴패니언걸"들의 패션경쟁이 치열할 전망. 올 모터쇼부터 컴패니언걸들의 의상과 행동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됐기때문. 또 소비세인상으로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화끈한" 의상연출로 녹여 버리겠다는 의지도 이런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큰몫을 하고 있다. 도요타는 전속 컴패니언걸인 "도요타프리티스(Pretties)"들이 지난번 모터쇼때 입었던 롱스커트를 과감히 벗겨 버렸다. 대신 섹시함을 더해주는 비닐소재의 진주빛 미니스커트로 갈아 입혔다. 닛산은 컴패니언걸의 리더격인 "레이스퀸" 자리엔 전문 직업모델을 고용, 몸에 착 달라붙는 점프복(공군낙하복)을 입힐 계획이다. 또 일반 컴패니언걸들에겐 진한 핑크색 미니스커트와 가슴부분이 확 드러나는 셔츠를 입혀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두겠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기업간 이같은 경쟁이 모터쇼장을 "벗기기" 경쟁장으로 유도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김수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