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여류프로국수전] 이영신 초단 '등극'.."관록의 승리"

이영신 초단(19)이 대망의 여류프로국수에 등극했다. 지난 2기 대회때 윤영선의 벽을 넘지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던 이초단은 신예 홍꽃노을초단(13)을 맞아 종합전적 2승1패를 거두면서 첫 여자프로 정상에 올랐다. 이초단은 20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4기 여류프로국수전(한국경제신문사 주최) 결승3번기 제3국에서 홍초단의 잇따른 실착에 편승,95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신인들의 거센 도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여류프로국수전은 노련한 이초단의 선방으로 결국 관록의 승리라는 총평 속에 끝을 맺었다. 이날 반상을 두고 마주한 두 기사는 다소 여유가 있었던 1,2국때와는 달리 초반부터 긴장의 연속이었다. 지난 2국때 세력바둑을 구사했던 이초단은 전과달리 초반부터 실리작전으로나가 홍초단의 허를 찔렀다. 이같은 노련미에 홍초단이 말려드는 바람에 대국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게 됐다고 바둑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