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은채 <동서배송운송 회장>..서비스 특화로 승부

"동서배송운송은 99년 6월까지 용인 중부공영화물터미널을 완공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오는 21세기초 국내 최고의 종합 물류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강은채 동서배송운송회장은 국내 택배업계에서 대형 업체들과 경쟁하기위해 공영화물터미널 등 대규모 물류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공동화사업과 서비스 특화를 통해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서배송의 모체는 지난 79년 설립된 잡화류 택배운송업체인 신풍운수. 이 회사는 지난 93년 동서배송으로 회사명을 변경했으며 현재 일송택배 동서운수 신풍중기 반월콘테이너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회사전체 직원은 현재 1천여명으로 지난해 5백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4대 택배업체로 꼽히는 동서배송이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속에서 회사를키울수 있었던 배경은 중소제조업체와 공동으로 메이커들과 공존전략을 추구했고 의류업체를 집중 공략해 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했기 때문. 일송택배는 현재 약품공업협동조합과 의약품 공동 수.배송 계약을 체결,중소 제약회사 제품을 전국의 약국에 공급해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대도시 교통난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제일모직 코오롱등 전국 3백여 의류 메이커들과 수.배송 계약을 맺고 의류전문매장과 백화점등에 공급하는 제품 특화전략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강회장은 "택배전문 업체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현재처럼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제품을 배달해 주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단순 수송에서벗어나 메이커들과 턴키베이스로 계약을 체결, 생산된 제품의 출고 수송 재고관리 등을 일괄 관리하는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배송은 최근 한국통신과 계약을 체결, PCS(개인휴대통신) 수.배송을 일괄 관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