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땐 소형주/초고가주가 높은 초과수익률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중가주보다는 초고가주가 높은 초과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22일 동원경제연구소는 75~90년 사이 액면분할을 실시한 미국의 1천2백75개사의 수익률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원측에 따르면 액면분할 발표후 5일동안 소형주들은 10% 상승하는 반면 대형주는 1.01%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중고가주는 약 2.85% 오르는데 반해 초고가주는 3.14% 올랐다. 동원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실시하기 때문에 유통주식수가 적은 소형주나 거래금액이 큰 초고가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려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액면분할은 증시침체기보다는 활황기에 더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기업의 내재가치 위주의 투자패턴을 가속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동원경제연구소는 자본금이 적거나 대주주 지분율이높아 거래량이 미흡한 고가주 주식수 증가에 따른 배당압력을 이겨낼수 있는 현금흐름 우량주 등이 액면분할의 수혜주로 등장할 것이라며 SK텔레콤 태광산업 삼성화재 에스원 미래산업 롯데제과 남양유업 메디슨 성미전자 신영와코루 팬텍 디아이 카프로락탐 고려화학 대덕산업 콤텍시스템 대상공업 녹십자 등이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