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일본 자동차용 자동항법장치 SW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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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이 선택하는 로맨틱한 데이트장소" 고급 레스토랑의 선전문구가 아니다. 요즘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자동차용 자동항법장치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이름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목적지의 방향이나 교통의 혼잡정도를 알려주는 자동항법장치의 기본내용은 물론 식당이나 호텔의 위치등 운전자가 원하는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있어 이런 이름을 붙였다. 과거 단순히 정보를 받는 단계를 넘어 원하는 정보를 직접 얻을수있는 쌍방형 자동항법장치의 보급이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는것이다. 이를 가능케 해주는 시스템이 바로 VICS(교통정보통신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운전중 교통혼잡 지역이 가까워지면 차내에 설치된 스크린에 빨간불을 켜준다.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또 운전자가 원하면 날씨 항공시간 인근 낚시터현황, 그리고 지역행사일정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해준다. 게다가 교통혼잡으로 길이 막힐때는 이를 CD플레이어 기능으로 전환,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현재 이 시스템의 보급이 가장 활발한 국가는 일본. 일본은 정부와 관련업체들이 협력, 관련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주요도시에 2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5백달러만 내면 기존 자동항법시스템에 이 기기를 부착할수있다. VICS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독일 벤츠사는 앞으로 일본에 판매되는S클래스급 자동차에 모두 관련 장치를 부착할 방침이다. 벤츠사는 자사제품의 자동항법장치는 무선전화기가 부착돼있어 5분마다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받을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또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주요 자동차업체들도 잇따라 유사한 시스템을 개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같은 시스템은 내년중 독일, 그리고 99년에는 미국이 도입할 방침이어서오는 21세기에는 전세계에 자동차 자동항법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