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의 날 '재테크'] 개인별 달라..투자성향 따른 투자대상
입력
수정
아무리 인삼 녹용이 좋아도 내몸에 맞아야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자기 몸에 맞아야 폼나고 어울린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내몸에 맞는 재테크를 해야 한다. 누가 어떻게 돈을 벌었다해서 무작정 따라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의 직업 처지 투자지식 투자성향등에 맞는 투자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자신의 투자성향을 체크해 보고 이에맞는 투자방법을 고르는 일이다. 투자성향은 다름 아니다. 위험(리스크)을 허용할수 있는 정도다. 위험이란 수익률의 변동폭 또는 불규칙성을 말한다. 재테크에서 투자성향이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위험과 수익률은 상충한다"는 간단한 말 때문이다. 현대투자이론의 핵심이기도 한 이 말의 뜻은 안전하면서도 동시에 높은 투자수익률을 가지는 투자대상은 실망스럽게도 이 세상에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선택할수 있는 투자대상의 극단적인 두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낮은 기대수익의 투자대상과 가격변동이 크고 불안정하되 높은 기대수익이 보장되는 투자대상이 그것이다. 위험없이 고수익을 얻을수 없다면 결국 자신의 위험허용도(투자성향)에 맞는 투자대상을 찾아서 투자해야 한다. 자 이제 먼저 자신의 투자성향을 체크해 보자. 1.도박이나 게임을 하면 주로 따는 편이다. 2.대범하고 적극적인 편이다. 3.나이는 30대로 젊은 편이다. 4.안정적 직업이 있고 정기적인 수익이 있어 투자손실을 입어도 개의치 않는다. 5.정기적인 배당이나 이자수입을 반드시 원하지 않는다. 6.재테크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 다. 7.주식시장의 부침에 따라 그날의 기분이 좌우되지 않는다. 8.매일 매일 주식시세를 보고 자산재평가(?) 를 하지 않는다. 질문의 답중에서 "그렇다"가 5개이상이면 공격적 투자형, 3개미만이면 수비적 투자형이다. 그 중간은 중립적 투자형이라 할수 있다. "고수익-고위험" 추구형이다. 주로 젊고 패기가 넘치며 적극적이다. 주가가 빠져도 밤에 잠을 잘잘수 있는 느긋함을 갖춘 사람이다. 또 투자에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발빠르게 적응해 나갈수 있는 사람이다. 이들에게 맞는 투자대상은 부동산 주식 전환사채 외국수익증권 주가지수옵션 주가지수선물 골프회원권 등이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자기자산의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재산중 70%이상을 이들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최상이다. 나머지 30%정도는 CD(양도성예금증서) CP(기업어음) 표지어음 등과 같은 금융상품에 투자, 환금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저수익-저위험" 추구형이다. 주로 퇴직금이자로 생활해 나가는 노인들이거나 손실을 방지하면 돈을 벌게되는 것이란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을 따라잡을 만큼 순발력이 부족하다. 또 손해를 입는 경우 이를 극복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산의 안전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환금성과 안전성을 갖춘 은행의 예.적금 확정금리형 상품 전문투자기관이 투자를 대행해 주는 은행신탁 투신사의 공사채형이 알맞다. 금융기관을 고를 때도 안전성을 체크해서 부실채권이 없고 안전한 금융기관과 거래하는게 좋다. 금융상품도 지급보증이 된 금융상품이 적격. 또 미래의 위험에 대비도 하고자 하면 보험형 저축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현명하다. "중수익-중위험" 추구형. 어느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면서 약간의 위험도 감내하고자 하는 투자유형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에게 어울리는 투자상품은 최저 수익이 보장되면서 어느 정도 투자수익도 기대되는 전환사채 공모주투자 코스닥주식입찰투자, 그리고 은행의 실적배당형 금융상품을 꼽을수 있다. 어느 정도 모험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주식투자나 종금사 상품등에 과감한 베팅을 해보는 것도 권할만 하다. 문순민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