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경기 침체속 가격 30%까지 급락 우려

증시파동의 영향으로 홍콩경제의 주축가운데 하나인 부동산경기가 크게 위축됐으며, 이에따라 부동산가격이 30%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가 29일 내다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지난 23일 주가폭락사태이후 고급 아파트의 가격이 10% 떨어졌다고 전하면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2주일후에는 추가로 가격이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 부동산중개인을 인용,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들이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대부분이 주식시장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공시가격의 70%로 상한선을 엄격하게 제한한 저당권 설정 융자규정도 부동산투자자들의 자금줄을 조이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의 주택가격은 올 상반기중 30% 가량 치솟았으나 지난 7월1일 중국으로의 반환이후 점차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