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장 추천 4.9대1..법학부 21대1 최고/의예과 11대1

고교장 추천으로 3백85명을 뽑는 98학년도 서울대 입시 수시모집원서접수 마감결과 모두 1천8백91명이 지원, 평균 4.9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82개 모집단위 가운데 5개는 미달됐다. 31일 서울대 집계에 따르면 5명을 모집하는 법학부에는 1백6명이 원서를 내 21.2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의예과도 10명 모집에 1백11명이 지원, 11.1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언론정보(14대1), 외교(12.3대1),영문(9대1), 자연과학부(7.3대1), 경영(6.3대1) 등 이른바 "인기"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간호대(1.5대1), 농생대(2.8대1), 미대(2.5대1), 생활과학대(2.9대1) 등은 경쟁률이 비교적 저조했다. 이밖에 단과대별 평균 경쟁률은 인문대 6.3대1, 사회대 8.1대1, 자연대 8대1,공대 3.1대1, 사범대 5.7대1, 약대 4.4대1, 음대 5.3대1 등이다. 서진호 교무부처장은 "모집인원이 많은 자연계보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쟁률이 대체로 높았으며 원서를 낸 고교가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날까지 접수한 고교장추천서와 자기소개서, 학생부 등 서류를 심사, 오는 11월20일 모집단위별로 일정배수의 1차 합격자를 낸 뒤 이들을 대상으로 25일부터 5일간 면접, 지필, 실기고사 등을 실시한다. 오는 12월2일 발표되는 예비 합격자는 같은 달 20일 발표되는 수능성적의 전국계열별 석차가 10%에 들어야 최종 합격할 수 있다. 한편 서울대가 올해 처음 도입한 고교장 추천입학 전형에는 대부분의 고교가 제도의 본래 취지와는 달리 성적순으로 추천학생을 선발, 법대 등 소위 "인기" 학과에집중 지원함으로써 정시모집에도 지원할 수 있는 학생들이 "또 한번의 기회"를 노리는 제도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서울대가 전국 1천8백여개 고교 중 해마다 1명의 서울대 합격자도 내지 못하는 1천2백여개 고교에 서울대 진학 기회를 부여한다는 도입 목적에도 불구하고 수험생 자격 기준을 "수능성적 상위 10% 이내"로 제한, 원서를 낸 고교는 8백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