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한국기계전] "기계산업 현재와 미래 한눈에"..3일 개막

전세계 기계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97한국기계전(KOMAF)이3일 개막된다. 통상산업부 주최, 기계공업진흥회 주관으로 열리는 한국기계전은 2년마다 각국의 기계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발전사항과 새로운 정보들을 교환하는 "큰 잔치"로 올해 11번째를 맞는다. 한국기계전은 국내 최대의 자본재전시회로서 올해엔 일본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 등 19개국 4백8개사가 참여해 자동화 정밀기계, 포장물류기계,각종 공작기계 등 1만2천7백89점의 첨단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에 대리점이나 지사망을 보유하지 않은 중국 대만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등 6개국 36개 업체들도 자체적으로 86개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전시기간은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이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기계공업진흥회는 이번 전시회의 참관인원을 약 2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기간중 10억달러 규모의 계약및 수출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전시회와 함께 기계공업진흥회는 97년도 우수자본재 개발 유공자 포상(3일 오전 12시30분, 인터컨티넨탈호텔 연회장) 한.중 기계공업 협력회의(4일 오전 8시50분,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국화룸) CE마케팅세미나(6일 오전 10시 여의도전시장 대회의실) 등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올해 우수자본재 개발 유공자중 최고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은 "반도체 제조전용 캠프레스형 전자동 트림.폼시스템"을 만들어낸 (주)한미의 곽노권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철탑산업훈장은 PUMA시리즈 등 NC(수치제어)선반을 선보인 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문의 최송학 전무, 석탑산업훈장은 "맥스 기어드 모터"를 내놓은 (주)삼양감속기의 신용조 사장이 받았다. 산업포장은 "로타 마그넷트 클럿치"의 한국정공 한용희 대표 "선박용 원심펌프"의 신신기계 박재수 대표 "유압 변속장치"의 제일유압 정춘국대표 "전자동 로타리 라벨 인쇄기계"의 모텍스 장상빈 대표 등 4명에게 돌아갔다. 또 대통령상은 현대자동차의 윤정한 부장 등 8명이, 국무총리상은 (주)한반도의 진완식 이사 등 10명이, 통상산업부장관상은 한국GMB공업의 구문모 대표 등 18명이 차지했다. 수상자들은 3일 인터티넨탈호텔 2층 연회장에서 수상식과 함께 기념리셉션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올해 한국기계전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과 여의도종합전시장 등 두곳에서 나뉘어 개최된다. 완제품이 중점적으로 전시될 삼성동 KOEX에서는 개별 참가업체의 전시품들이 FA(공장자동화)기기 시스템전 포장기기 물류전 환경기술 설비전 펌프 유공압기기전 에너지 기자재전 공작기계공구전 등 세부적인 전시회로 나뉘어 선보이게 된다. KOEX에는 외국관도 마련되어 로봇 자동화기기 등 첨단 산업기기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여의도 종합전시장에는 주로 부품이나 소재 등 소형 전시품이 전시될 계획이다. 기계산업은 한나라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각종 소비재 등 완성품들을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생산기계를 몽땅 수입해서 사용해야 한다면 그나라 경제구조는 "사상누각"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기계전은 국내 경기의 불황으로 예년보다 참가업체수가 다소 줄어든게 아쉬움이다. 이번 기계전은 2000년대를 바로 앞두고 열리는 만큼 다음 세기 한국 기계산업의 위상과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기계공업진흥회 역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매년 한국기계전을 개최하는 목적을 전시회를 통한 기계류 수요창출 및 수출증대 상호 시장정보의 교류 및 거래선 발굴 신기술 비교전시를 통한 개발의욕 고취 기계류 품질 및 기술향상의 국내외 홍보 등 4가지로 잡고 있다. 기계공업진흥회 관계자는 "한국기계전은 국내 최대의 종합 자본재전시회로서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는 동시에 각 전문분야별로 우수제품을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된게 특징"이라며 "세계 19개국의 전시품을 통하여 세계시장 및 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기술개발 및 국제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