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자구노력 불성실 종금사 구조조정 유도 .. 정부

정부는 내년부터 인원및 임금 감축 등 자구노력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종합금융사에 대해 합병과 증권사 전환 등 구조조정을 강력히 유도해나가기로했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과다한 부실여신과 외화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금사에 대해 내년부터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평가와 조기시정장치를 통해 합병과 증권사전환 등 구조조정을 강력히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한국은행특융을 받은 16개 종금사들이 제출한경영정상화계획 이행여부를 내년 4월에 1차로 평가한뒤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종금사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종금사에 대해 오는 2001년 3월까지 인원및 임금 감축 등의 자구노력을 담은 경영정상화계획을 이행토록 했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부터 종금사들에 대해서도 조기시정장치인 자기자본관리제도를 도입, 자기자본에 대한 위험가중자산의 비율이 낮은 경우 점포축소, 일부 영업의 제한, 인수합병 등의 경영개선명령을 단계적으로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기자본관리제도의 경우 도입은 내년부터 되지만 종금사에 대한 준비기간을주기 위해 실제 적용은 98사업연도(98년4월~99년3월) 결산결과분부터 적용할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재경원은 대기업의 잇따른 부실화로 부실여신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금융기관업무영역이 확대되고 있어 종금사들은 CP(기업어음) 중개라는 기존업무만으로는 계속 버티기 힘들다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