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분석] '자네트시스템'..정보통신장비 전문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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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트시스템(대표 고시연)은 전송장비 접속장비 등 정보통신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87년 설립됐으며 모뎀과 유선통신장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설립 초기에 은행전산망의 통신용모뎀을 완전히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지금까지 개발한 모뎀종류만도 1백20여가지에 이른다. 현재 전용선 모뎀부문은 50%이상, 인터넷및 PC통신용 모뎀은 60%이상의 국내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무선과 위성관련 전송장비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95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위성통신용 무선호출시스템장비인 "MUX"는 현재 특허출원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SK텔레콤의 위성무선호출서비스에 1백60억원어치의 무선호출시스템 신호변환기와 위성관련 다중화장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제2이동통신사업자를 겨냥한 이런 위성관련 다중화 장비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 위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동통신환경을 갖춘 동남아지역으로 내년께부터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9월에는 한국통신프리텔에 PCS기지국용 수신신호증폭기 22억원어치를 1차공급키로 하는 등 모뎀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IC카드리더기 부문에도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 94년말 프랑스의 다소로부터 핵심기술을 도입해 지난 2년간 기술력을 쌓아왔다. 1차적으로는 정부가 주관하는 주민전산망사업에 참여해 국내 표준화가 확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같은 다각화와 꾸준한 성장을 위해 자네트시스템이 자랑하는 강점은 기술투자. 설립되자 마자 기업부설중앙연구소를 세웠다. 연구개발비도 연매출액의 5%를 쏟아붓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0%에 달했다. 현재 전 종업원의 약 20%인 60명이 연구개발인력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기술투자에 비중을 두고 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입의존도가 낮아 금융비용부담률은 지난 상반기 현재 2.5%에 불과하다. 자기자본이익률도 지난 94년 24.2%에서 96년에는 33%로 높아졌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목표액을 지난해보다 66% 늘어난 6백억원, 경상이익은 68% 증가한 42억원정도로 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