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인터뷰) 김대영 <해외건설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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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계약을 기다리거나 최종 협상중인 해외건설공사가 20억~30억달러에 달해 연말까지 1백3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의 수주고가 기대됩니다" 김대영 해외건설협회장은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을 이같이 전망하고 이는 개발형 투자사업확대 등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으로 평가했다. -급변하는 환경변화속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수주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 "우선 엔지니어링 및 설계부문 기술력을 제고하고 인력개발 투자를 확대해 교량 항만 발전 등 기업별로 특정 분야를 특화해야 한다. 또 선진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보완하는 한편 개발계획 수립능력 및 금융조달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시급하다" -자금동원과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에 의한 사업 추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시아 개도국의 인프라투자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1천3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이중 70% 가량이 프로젝트파이낸싱형태로 발주될 전망이다. 인프라 펀드 등 프로젝트파이낸싱성 금융조달기법을 많이 개발해야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해외에선 이미 관련 펀드의 구성 및 설립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우리 협회도 국내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펀드회사의 설립을 추진중이다" -해외건설공사에 대한 정보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는데. "각 기업별로 각종 개발 및 수주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협회에서도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의 개발정보를 입수하고 있으나 부족한 점이 많다. 따라서 국제적인 프로젝트컨설팅업체와 업무제휴 작업을 구체화하고 발전 항만 등 전문분야별 국제기구에 가입, 초기단계의 심도있는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협회는 내년중 세계은행 등에 해외건설 정보데이터를 구축,기업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건설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가. "건설시장다변화가 급속히 진행될 것이다. 이제까지는 중동 및 동남아 건설시장이 주력시장이었으나 앞으로 4~5년내에 중남미 동유럽 아프리카 등지의 인프라개발사업규모가 동남아에 못지않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입찰에 의한 단순 시공 공사를 주로 수주해 왔으나 이 분야는 개도국을 비롯한 현지업체의 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발주방식도 투자형개발방식이 전체 시장규모의 최고 60%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분야별 전문화 및 자금동원 능력 개발에 대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