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속 외국인들 CB 주식전환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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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해외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해외CB의 주식전환규모는 4백88억4천2백만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42억2천9백만원)에 비해 1천55%증가했다. 또 국내 CB의 주식전환도 같은 기간 2백% 증가했다.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CB의 주식전환이 늘어난 것은 투자비중을 축소하려는 외국인들이 주식예탁증서(DR)을 원주로 교환해 매각하듯이 CB를 주식으로 바꿔 처분하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CB의 주식전환이 늘어난 것은 경영권방어 목적으로 발행된 사모CB가 대량 주식전환된 때문이라고 증권거래소측은 밝혔다. 한편 증시의 장기침체로 주식전환가가 현주가보다 낮은 패리티 1백%이상인전환사채는 10월말 현재 22종목(전체 상장 CB의 7.5%)에 불과해 CB의 투자메리트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10월말까지 거래규모는 2조8천억원으로 지난해1년간의 거래규모(1조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