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전망] 호/악재 뒤섞여 등락 거듭 예상
입력
수정
"멀리서 빛은 보이는데 남은 터널의 길이가 얼마인지는 아직 알수 없다" 이번주 증시는 국내의 상대적인 호재와 해외의 악재가 뒤섞여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이냐 하락이냐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중순이후 강력한 저항선이 되고 있는 25일이동평균선을 돌파할 경우 추가상승도 기대할수 있다. 반면 또 다시 25일벽에 걸려 밀릴 경우엔 5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증시주변여건 =우선 국내요인은 호재가 악재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개혁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어 주중반께 재경원의 증시.외환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정리계획"이 가시화돼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금융위기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망세를 보이던 연기금들의 주식매입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들이 지난주말부터 매물을 줄이고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것도 긍정적요인이다. 다만 고객예탁금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신용융자액은 증가세로 반전돼 실질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채 수익률이 13% 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종금 은행 등 금융기관이 이번주부터 상환해야 할 외화부채가 많아 원.달러환율이 불안해질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바다 건너 불어오는 외풍은 더욱 썰렁하다.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증시의 닛케이주가평균이 1만5천엔이하로떨어질 경우 국내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은행 생보등 대부분의 일본 금융기관이 평가손을 입게돼 미국채권을 매각하는 "사태"가 벌어져 뉴욕증시가 폭락하고 전세계증시가동반하락하는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미.이라크전쟁도 악재임이 분명하다. 전쟁이 일어날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원.달러환율이 치솟을 가능성이높다. 또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국내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증시전망.투자전략 =지난주초까지 펼쳐졌던 널뛰기장세가 지난주말부터안정돼 증시가 어느정도 균형을 찾아가고 있으나 불안정한 실정이다. 국내외 증시여건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주가도 크게 영향을 받을 정도로증시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물이 주춤해졌다고는 하나 주가가 한단계 상승할 경우 추가매물이나올 가능성이 높다(강헌구 ING베어링증권 이사).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해외여건이 악화되면 원.달러환율도 다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이번주도 관망자세를 유지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증시여건이 어느쪽으로 방향을 잡는지 확인한뒤 매매에 나서야 할 것이다. 25일선을 돌파한 일부 중소형주들이 강한 시세를 낼 전망이나 대형주가 불안할 경우엔 크게 기대할게 없을 전망이다. [[ 증시주변재료 ]] > > 금융개혁법안 국회통과 전망(17~18일) 일본 주가, 엔화 약세 전망 재경원, 금융안정대책 발표(19일께) 미.이라크간 긴장 고조 외국인 관망세 고객예탁금 감소.신용 증가세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