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로초년생 강수연 의미있는 '3위' .. 97 호주오픈

프로초년생 강수연(21)이 97 호주여자오픈골프대회(수상금 미화 24만5천달러)에서 캐리 웹, 리셀로테 노이만등 세계적 선수들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강수연은 16일 호주 멜버른의 야라야라GC(파73)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1타로 선전, 합계 9언더파 2백83타(75.68.69.71)로 당당 3위를 기록했다. 국가대표출신의 강수연이 지난4월 프로가 된이래 해외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에는 97 미 LPGA투어 상금랭킹 2위 캐리 웹을 비롯하여 호주 미국등지에서 많은 강자들이 출전했기 때문에 3위의 의미는 크다. 물론 강은 김미현 박현순 등 9명이 출전한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에게 최종라운드(버디5 보기3)는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선두 제인 크라프터(42.호)에게 3타 뒤진채 4라운드를 시작한 강은 7번홀을 시작으로 10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크라프터에 1타 역전,우승도 노릴수 있었다. 강은 그러나 파3인 11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통한의 보기를 범했다. 갤러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크라프터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차선두로 나선뒤 리드를 지켰다. 강의 아쉬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버디기회를 많이 놓쳤던 강은 최종 18번홀에서 또 2m버디찬스를 보기로 무산시켜버렸다. 단독 2위가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우승은 3,4라운드에서 강과 같은 조로 플레이한 노장 크라프터가 차지했다. 크라프터는 이날 3언더파 70타를 치면서 합계 13언더파 2백79타를 기록했다. 2위는 강보다 1타 앞선 조안 밀스(호)로 10언더파 2백82타. 한국선수들은 김미현이 합계 1오버파 2백93타로 8위, 박현순은 4오버파 2백96타로 14위에 오르는 호조를 보였다. .최종순위 (1) 크라프터 (2백79타) (2) 밀스 (2백82타) (3) 강수연 (2백83타) (4) 웬디 둘란 (2백86타) (5) 캐리웹 (2백89타)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