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서문원 <교수>..동양인 최초 미국 섬유학회장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0월말 미국 섬유학회장으로 선출된 서문원(61)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가 방협창립 50주년기념 심포지엄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서교수는 "미국에서는 섬유를 국책사업으로 지원하면서 섬유산업이 경쟁력을 되찾고 있으며 이제 섬유를 사양산업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섬유산업은 원가절감보다도 소비자를 파악하기위해 더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섬유학회는 어떤 단체인지요. "55년전에 설립됐고 세계에서 6백명의 석학들이 회원으로 돼있습니다. 미국내 유일한 섬유학술단체입니다" -요즘 선진국들이 섬유산업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특히 미국을 꼽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10여년간 해외진출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자동차 음료 등 다른 산업에 비해 뒤져있었으나 이를 따라잡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지요" -정부의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AMTEX의 경우 에너지부산하의 주력연구소에서 냉전이후 남는 인력을 활용하기위해 장래의 유망분야중 섬유를 첫번째로 꼽아 연구인력을 투입한 프로젝트입니다. 1년에 수천만달러의 예산이 지원됩니다. 상무부산하의 NTC(National Textile Center)에서는 연 8백만달러를 4개대학에 7년째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약 1백명의 교수에게 전략연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봉제의류산업자동화를 위한 [TC]스퀘어라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AMTEX일과 관련, DAMA(Demand Activated Manufacturing Architecture)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섬유산업전망은 어떻습니까. "서울에서 비행기로 6시간내의 거리에 세계인구의 절반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시장은 앞으로 30년간 고급직물의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를 활용하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을 아시아 섬유시장의 관문으로 삼기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될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