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소식] '라쁠륨', '문학과 인간'으로 '거듭나기'

.계간문예지 "라쁠륨" (발행인 임승준)이 부제를 "문학과 여성"에서 "문학과 인간"으로 바꾸는 등 혁신호로 거듭났다. 통권6호로 발간된 97 겨울호에는 소설가 박완서씨와 문학평론가 권영민씨의 특별대담, 20C사상 시리즈-질 들뢰즈, 작가 박영숙씨의 "노벨문학상에 대한 그릇된 인식" 등이 실렸다. 손장순 주간은 논문 "다시 평가돼야 할 시몬느 베이유"를 통해 30년대 마르크시즘의 허구성을 앞장서 비판했던 시몬느 베이유의 철학을 동구권 몰락이후 90년대 시각으로 재조명했다. 작가 박영숙씨의 기고 "노벨문학상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실종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서문을 발굴, 국내에 처음 소개한 내용도 눈길을 끈다. 창작란에는 고 김소진씨의 부인 함정임씨가 망부에 대한 슬픔을 그린 "내 마음의 석양"을 비롯, 윤순례 김예나 박덕규 차현숙씨의 소설이 실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