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석/최경주, 월드컵골프대회 상위권 도전..20~23일 출전

"월드컵, 이제는 골프다" 축구에 이어 골프에서도 한국이 월드컵에 도전한다. 세계 31개팀이 겨루는 97 월드컵골프대회가 그것이다. 금년 월드컵골프대회는 20-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치러진다. 월드컵골프본선은 이미 시드를 배정받은 22개팀과 한국과 같이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9개팀 등 모두 31개팀이 출전, 자국의 명예를 걸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월드컵골프는 국가대항 단체전으로 각 나라에서 2명씩 출전하는데 우리대표선수는 최경주(27.슈페리어)와 박노석(30.신원제킨). 최-박조는 지난달 5일 3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자메이카에서 열린 예선에서 2위로 본선티켓을 따냈다. 특히 최경주는 3라운드합계 13언더파 2백3타로 76명중 1위를 차지한바 있다. 97 국내시즌 상금랭킹 1,2위인 두 선수는 친형제처럼 가까운 사이인데다 기량면에서도 역대 어느선수 못지않게 안정돼있다. 국내 골프계인사들이 이번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경주와 박노석은 15일 출국에 앞선 전화통화에서 한 목소리로 "22위안에 반드시 들어 내년대회 본선시드를 획득하는 것은 물론 상위권도노리겠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골프를 통한 국제친선도모라는 목표를 내걸고 5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처음 개최된 월드컵골프 본선에 한국은 모두 30회나 출전했다. 한국은 71년(한장상-김승학)과 82년 (한장상-최상호)에 역대 최고성적인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인성적은 82년 최상호의 공동6위가 가장 좋은 기록. 4회연속 월드컵본선에 진출한 축구에 이어 월드컵골프에서도 낭보가 전해지기를 기대하는 골퍼들이 많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