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규모 외화 직접 차입..19일 금융안정대책 발표
입력
수정
정부는 외화자금난을 해소하고 대외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금융기관 부실채권처리, 부실금융기관 정리, 외화자금 조달 등에 대한 대책을 19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1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4~5개 종금사에 대해 경영개선명령을 발동, 일정기간내에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도록 한뒤 이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 합병을 권고키로 하는 등 종금사와 은행의 구조조정방안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금사로 하여금 약 10억달러의 외화리스자산을 은행에 매각해 외화자금난을 해소토록 하고 이를 자구노력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예금보험공사 신용관리기금등에 대해 정부보유주식을 현물출자, 기금을 수조원 수준으로 보강한뒤 부실금융기관을 인수하는 금융기관에 대해 자금을지원할 계획이다. 부실채권정리기금도 5조원이상 대폭 증액해 내달부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인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재경원은 이와함께 부실채권과 국채를 스와프하는 방안 은행의 대출기업에 대한 출자전환방안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있다. 재경원은 또 외화자금난해소를 위해 한국은행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외국중앙은행으로부터 직접 외화를 차입해 시중은행 등에 대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