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란 무엇인가] (1) '스코어 결정 요소들'

골프란 무엇인가. 당신은 도대체 골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장타를 치고 싶고 좋은 스코어를 내고 싶지만 "과연 어떻게 해야 스코어개선이 이뤄질지" 생각해 봤는가. 골프는 모든 것을 스코어로 말한다. 스코어카드에 당신의 스윙은 전혀 기록되지 않는다. 나타나는 것은 숫자뿐이다. 그런데 그 스코어는 "어떤 이유에서 4가되고 3이되며 또 6이나 7이 되는가. 또 어떤 이유에서 당신의 토털스코어는 90을 넘고 로핸디캐퍼들은 70대초반을 치는가. 스코어의 정체, 그것을 파헤쳐 본다. .이 분석의 핵심은 도표이다. 도표의 데이터들이 대부분의 해답을 제시한다. 이 도표는 루 리치오 (미국)라는 골프분석가가 총 1백명의 골퍼를 대상으로 한사람 평균 8라운드골프 (총 타수는 6만스트로크를 넘는다)를 근거로 추출해 낸 데이터이다. 통계대상자들은 잭 니클로스의 US오픈기록에서 부터 핸디캡 35의 비기너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의 골퍼들이 총망라됐다. 한마디로 언더파에서 99타에 이르는 스코어를 대상으로 "골프의 어떤 부문이 스코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세부 분석한 것. (물론 이 도표는 골퍼들의 "평생 바이블"이 될수 있으니 오려서 가지고 다닐만한 가치가 있다) 도표항목은 평균적으로 정규타수만에 온그린시킨 홀의 수 (파온 횟수라고 해도 된다)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확률(%) 미스샷 갯수 라운드당 총퍼팅수 벌타 버디의 갯수 파의 갯수등으로 나눠져 있다. .도표를 보면 스코어에 따른 "평균적 골프내용"을 알수 있다. 예를들어 91타를 치는 골퍼는 18홀중 파온 시킨 홀이 2개홀에 불과하며 티샷의 페어웨이 키핑율은 31%, 미스샷 갯수는 17개, 퍼팅수는 35.7번,벌타는 1.9타, 그리고 버디는 없고 파는 2.8개 잡았다는 식이다. 또 81타를 친 골퍼는 파온이 7번이고 페어웨이 키핑은 56%, 미스샷 갯수는 10개, 퍼팅수는 32.3번, 벌타는 0.6타, 버디는 1.5개, 파는 8.1개등으로 도표에 나와 있다. 여기서의 미스샷이란 "결코 제대로 맞았다고 할수 없는 샷"을 뜻하며 벌타는 "워터해저드행이나 OB등으로 인해 부가된 타수"로 보면 된다. 여기서 독자들은 놀랄지도 모른다. 95타를 치는 골퍼는 파온시키는 홀이 "평균적으로" 전무하다거나 75타를 치는 골퍼도 파온시키는 홀은 18홀중 불과 10개홀에 불과 하다는 사실 등이 그렇다. 핸디캡 7인 79타 골퍼들도 파온은 고작 8개홀이며 85타골퍼의 평균 버디수가 0.8개라는데서 보듯 80대초반은 쳐야 버디구경이 가능하다는 것도 흥미롭다. .그러면 스코어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는 과연 어느부분일까. 독자들 생각대로 과연 퍼팅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각 항목중에서 스코어에 대한 퍼팅의 영향도는 가장 약하다. 퍼팅은 실상 핸디캡을 거의 좌우하지 못한다. 이에대한 설명은 지면관계상 다음회로 넘긴다. 사실 이 도표에 대한 분석만도 4회정도는 써야 한다. 항목 평균스코어 71타 75타 79타 81타 85타 89타 91타 95타 99타 파온횟수 12 10 8 7 5 3 2 0 0 페어웨이키핑률(%) 81 71 61 56 46 36 31 21 11미스샷 개수 2.8 5.6 8.5 10 12.8 15.6 17 20 22.8 퍼팅수 29 30.3 31.7 32.3 33.7 35 35.7 37 38.3 벌타 0 0 0.4 0.6 1.2 1.7 1.9 2.4 2.7버디수 3.2 2.4 1.8 1.5 0.8 0.1 0 0 0파수 11.8 10.3 8.8 8.1 6.6 5.1 4.3 2.8 1.3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