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대학수학능력시험] (인터뷰) 소광섭 <수능출제위원장>

"이번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상위 50% 학생의 평균 정답률이 60%정도 되도록 했다." 소광섭(53.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 출제위원장은 19일 1교시 시험시작과 동시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출제기본방향을 밝히면서 "중.상위권 성적이 상당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출제원칙은.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 측정과 고교 교육의 정상화라는 두가지 목적을 균형있게 성취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교육과정상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출문제나 유사문제에 구애받지 않고 출제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더 의미있다고 판단했다" -수리탐구I의 경우 쉽게 출제한다고 밝혀왔는데. "수리탐구I은 전체적인 난이도를 낮추고 교과서 예제와 비슷한 문제를 출제해 학교공부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상당한 성적을 얻도록 했다. 중.상위권의 성적이 대폭 오를 것이며 하위권도 올해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더라도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하면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른 영역별 출제방향은. "언어와 사회.과학탐구도 교육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교과서내에서 출제되도록 노력했으며 교과간의 통합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방향으로 조절했다. 통합교과적인 문항 수는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약간 증가했다. 외국어 영역은 예년과 같이 ''듣기.말하기.읽기'' 등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상위 50% 학생들의 점수가 작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교과형문제를 늘렸다고 했는데. "역사에 관한 문제를 내고 답지는 정치 경제 윤리 등을 출제하는 억지형 통합교과 문제는 줄였다. 대신 하나의 상황을 제시하고 여러 교과의 내용을 출제하는 세트형 문제와 한 교과의 단원간 통합문제를 많이 출제했다" -너무 쉽게 출제하면 변별력이 떨어지지 않는가. "어렵다고 변별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려운 문제가 많을수록 변별력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보다 몇점 정도 오르겠는가. "수리탐구I의 경우 상위 50%가 평균 50점이 되도록 한다는게 국립교육평가원의 출제지침이었다. 이에 맞추려고 시도했다. 수리탐구II의 과학.사회도 작년보다 쉽게 냈다. 다른 분야는 대폭 쉽지 않기 때문에 10여점 정도 오를 것이다" -기출문제의 출제도 허용했다는데 위성교재를 참고했나. "교과과정상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이 있다면 기출문제와 관계없이 출제를 허용했다. 하지만 위성방송교재와 같은 특정 참고서는 사용안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