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부 항구 '브레멘'] (인터뷰) 우베 베크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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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 베크마이어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베크마이어장관 =유럽연합(EU)의 규정에 따라 공장 설립비의 최대 28%까지 보조금 지급이 가능하다. 유럽지역중 보조금 수혜정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브레멘 항구전역은 보세지역으로 지정돼있어 이곳으로 들어와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등 다른 세금부과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사회민주당 집권지역이라 노조활동이 거셀 것 같은데. 베크마이어장관 =브레멘항구는 지난 20여년간 단 한차례의 파업도 없었다. 또 일감의 양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변형근로시간제"도 도입하고 있다. -주재여건은 어떠한가. 베크마이어장관 =인구밀도가 낮아 주택 및 사무실 임차료가 독일에서 가장 싼 지역에 속한다. 도심내 사무실 임대료는 프랑크푸르트의 절반수준이다. 주거비용도 뒤셀도르프나 뮌헨대비 30~40% 낮다. 그만큼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외국인 투자유치를 담당하는 BBI내 "ONE STOP SERVICE PACKAGE"제도가 있어 이곳에서 기업활동을 하기로 결정되면 BBI직원들이 거주비자발급 자녀들의 학교알선 등은 물론 골프회원권까지 주선해준다. -독일이 동유럽에 비해 법인세가 높은 등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듯한데. 베크마이어장관 =독일의 법인세나 임금수준 등이 상당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동유럽에 진을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우선 독일은 생산설비 및 부품수준 등이 국제표준을 웃돌아 한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이곳에서 조립생산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수요가 큰 서유럽시장을 공략하려면 독일 등에 생산기지를 세우는 정공법이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