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로널드 존슨 <미국 템플턴투신 채권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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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할만한 일이나 투자하기에 선뜻 내키지는 않습니다" 로널드 존슨 미국 템플턴투신의 채권담당 부사장은 올해내 3년이상 보증및 모보증회사채, 전환사채시장을 추가개방키로 한 정부정책에 대해 이같이밝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미연방준비위원회(FRB)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템플턴투신에서 14억달러정도의 채권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정부의 IMF 구제금융 신청을 어떻게 보나. "응급조치에 불과할 뿐이다. IMF 지원요청으로 단기적으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국가신뢰도도회복될 것은 분명하다. 늦었지만 한국정부가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채권시장이 추가로 개방되는데 투자에 나설 것인가. "채권시장 개방의 메리트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솔직히 곧바로 한국내 채권시장에 투자하기에는 주저된다. 좀더 여건을 지겨봐야 겠다. 원.달러환율이나 정부정책을 쉽사리 예측할수 없기 때문이다. 한예로 은행보증채의 경우 사실상 정부가 보증을 서주는 셈인데 은행은부실여신문제가 심각하고 기업들은 단기자금에 너무 의존한다. 기업 은행 종금사등이 부실여신으로 얽히고 설켜 어떤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우량한지 구분키 어렵다. 그만큼 한국내 채권시장에 투자하기가 불안하다는 얘기다" -정부정책이 예측가능하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세가지를 들고 싶다. 원화가 자유변동되도록 해야 한다.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하며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도 한층 강화돼야한다. 덧붙인다면 채권시장의 개방도 좋지만 정부정책 기업및 금융기관 경영의 일관성이나 투명성 신뢰도가 먼저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꼽고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